요즘 쓰레드를 보면 AI관련 글이 정말 많이 올라온다.
전반적인 글들은 다 "GPT 5.3의 성능이 미쳤다." 라던지 "Claude Code의 생산성이 너무 좋다." 같은 이야기가 주류이다.
나도 공군 AI체계개발팀에서 근무하다 보니 AI 모델의 성능, 또는 에이전트들의 기능(Skills, MCP)에 초점을 맞춰 보게 된다.
근데 내가 느끼기엔 아직 한국은 AI와 밀접한 개발자, 또는 IT기업 종사자들만 그런 신기술에 민감하다.
일반인들은 그냥 새로운 AI가 생겼구나 정도의 반응이거나 그냥 관심이 없는 경우가 더 많은 것 같다.
실제로 내 주변 비전공 학생들을 살펴보면 ChatGPT 무료 버전을 이용하거나 조금 더 안다 하는 사람은 Perplexity, Liner, Claude 같은 툴을 사용하기도 한다.
그럼 실제로 AI가 대중화되려면, 새로운 모델 또는 툴이 아닌 사람들이 이미 매일 사용하는 앱 안에서 자연스럽게 풀어내야 한다.
전 국민이 사용하는 메신저 앱 카카오톡은 어떤 방식으로 AI를 풀어내려고 하는 걸까?
그 질문에서 Kanana를 한번 살펴볼까 한다.

Kanana란 무엇인가?
겉으로 보면 그냥 카카오가 만든 AI 모델 정도로 끝날 수 있다.
나도 이번 글을 작성하기 전까지는 Kanana 1.5, 2.0 같이 국가대표 AI를 위한 MoE 아키텍처 적용한 모델 정도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찾아보니 Kanana는 모델 이름이라기보다,
카카오 서비스 안에서 AI 경험을 묶어내는 브랜드에 더 가깝게 느껴졌다.
Kanana 홈페이지에 공개된 카톡 내 사용 흐름을 보면 좀 더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다.
1. 딱 맞는 장소 추천을 한 번에
2. 대화 맥락에 맞춰 조건에 맞는 장소 찾기
3. 수많은 대화 속 약속과 할 일을 놓치지 않도록 미리 알림
4. 필요한 정보를 대신 찾아보고 정리
즉, Kanana는 단순히 질문에 답하는 챗봇이 아니라,
대화 속 맥락을 이해하고, 필요한 순간에 먼저 다가오는 개입형 AI를 지향하는 서비스이다.
내가 느끼기엔 AI 사용에 어려움이 있는 다수의 일반인들을 위한 좋은 UX 흐름이라고 생각이 된다.
따라서 이게 성공하면 카톡은 단순한 메신저가 아니라
결정을 돕는 공간으로 확장될 수 있고, 메신저 시장의 새로운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다.
근데 진짜 되는걸까?
그런데 현실적인 질문이 남는다. Kanana 공식 페이지 아래를 보면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다.

이게 진짜 가능할까?
이 말은 대화 맥락을 이해하는 모델이 모바일 기기에서 돌아야 한다는 뜻이다.
온디바이스 모델이라면 장점이 명확하다.
대화 원문이 밖으로 나가지 않는다는 신뢰, 빠른 반응, 프라이버시 설득력 등이 있겠다.
하지만 한계도 분명하다.
모바일에서 돌아가는 모델은 크기에 제약이 있고,
복잡한 조건 추출이나 안정적인 툴 호출이 얼마나 매끄러울지는 관건이다.
기기별로 체감 품질이 달라질 가능성도 있다.
결국 구조는 하이브리드일 가능성이 크다.
온디바이스는 맥락을 이해하고 조건을 구조화하고,
서버는 카카오맵, 택시, 예약 같은 플랫폼 데이터를 활용해 실행을 담당하는 방식일 것이다.
여기서 카카오의 강점이 드러난다.
카카오는 이미 지도, 이동, 결제, 예약 같은 생활 인프라를 가지고 있다.
모델만 있는 회사와는 다르게,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는 연결 점이 있다.
다만 이 연결이 조금이라도 어색하면,
편리함은 금방 귀찮음으로 바뀔 것이다.
2025년 카카오톡 친구탭 대개편 사건 이후로, 사용자들은 바뀌는 것에 큰 두려움을 느끼고 이탈하려 한다는 것을 카카오는 누구보다 잘 알 것이다.
결국 Kanana의 승부는 모델 크기가 아니라,
온디바이스와 플랫폼을 얼마나 자연스럽게 엮어내느냐에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
결국 카카오의 승부는 UX다.
물론 온디바이스에서 맥락을 파악해서 예시와 같이 Tool Calling 하는 것도 매우 매우 힘들 것이다.
사실 그 기술도 어떻게 하겠다는 건지 지금으로선 의문도 있다.
하지만 진짜 문제는 결국 UX일 것이다.
KANANA가 말하는 먼저 다가오는 AI는
잘 되면 감동이지만, 조금만 과하면 바로 끄고 싶어지는 기능이다.
장점은 분명하다.
- 약속을 놓치지 않게 도와준다.
- 조건을 자동으로 정리해 준다.
- 결정이 빨라진다.
하지만 단점도 명확하다.
- 알림이 잦아지면 피로해진다.
- 대화 맥락을 잘못 해석하면 어색해진다.
- 내가 요청하지 않았는데 개입하면 거부감이 생긴다.
특히 대학생 단톡방을 떠올려보면, 조별과제, 약속, 시험 일정 같은 상황에서 AI가 조금만 도와줘도 체감은 크다.
그래서 결국 AI가 자연스럽게 스며들 수 있느냐는 모델 점수가 아니라, 사용자가 얼마나 편안하게 느끼는가에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
플랫폼을 가지고 있고, 5천만 명의 유저를 가지고 있는 카카오가 어떻게 AI를 풀어낼지 정말 기대가 된다.
이미 많은 편리한 서비스들을 제공해 왔기에 Kanana 서비스가 더욱더 기대된다.
특히 개입형 AI를 지향하는 서비스를 아직 많이 만나보지 못했기에 어떻게 유저들에게 부담감 없이 풀어낼 것인지 기대하며 Kanana 서비스를 지켜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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